대형마트 “美쇠고기 당분간 안 팔것”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수입社 “식당위주로 유통”

지난해 10월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살코기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시중에 풀리고 7월 초에는 미국산 LA갈비도 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실제로 한국에서 얼마나 팔릴지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할 문제여서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다.

쇠고기 수입회사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하이푸드 박봉수 사장은 “아무리 여론이 안 좋아도 정작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수요는 충분히 있다”며 “LA갈비를 주로 수입해 시식행사 등 마케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 쇠고기 수입회사 사장은 “내장이나 꼬리 같은 부산물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갈비와 목심 위주로 들여올 예정”이라며 “대형마트의 바이어들이 아직 눈치 보는 상황이라 일단 도매상을 거쳐 식당 위주로 유통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외식업계는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일단 주저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판매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유명 외식업체도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미국산 대신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쓸 계획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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