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5월 22일 17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년은 너무 늦으며 올해 안에 어떤 형태로든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료는 지난해 7.6%의 인상 요인이 생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5.5%의 추가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물가 당국과의 협의 등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할 경우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차관은 또 "유류 절감과 온실가스 대책의 하나로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 비중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전 비중이 80%선에 이르는 프랑스를 거론하면서 "(한국은) 현재 원전이 전력설비의 26%, 발전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년 안에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문제에 대해 "원전 비중 상향과 함께 볼 것"이라며 "내년에는 저장고 부지가 선정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조만간 이 문제를 공론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 차관은 경유가격 급등세와 관련해 "중국이 정제시설을 보수하면서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이 원인이지만 중국의 시설보수가 5월경 끝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석유제품) 조세체계를 고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