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26개월 만에 70만원대 점프

  • 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삼성전자의 주가가 2년여 만에 70만 원의 고지를 넘었다.

28일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인 25일보다 2만6000원(3.77%) 오른 7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0만 원을 넘어서기는 2006년 2월 7일(70만6000원)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보통주 기준)도 105조4661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5일 발표한 1분기(1∼3월)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분기(4∼6월) 이후 반도체 부문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각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6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7조9000억 원에서 10조2000억 원으로 올려 잡고 적정주가를 70만 원에서 82만 원으로 높였다. 푸르덴셜투자증권(78만 원→84만 원)과 하나대투증권(86만 원→90만 원) 역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부문의 성장은 2009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이후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앞으로 2년간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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