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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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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2007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22개 상장 증권사 가운데 17일까지 2007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19개 증권사의 매출액은 22조67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1%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4993억 원, 순이익은 1조9695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면서 주식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띤 것도 증권사들의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업체별로는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상장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매출액(2조5317억 원)이 전년보다 319% 늘었고, 영업이익(3648억 원)은 131% 증가했다.
동부증권(영업이익 상승률 155%) 메리츠증권(149%) 신영증권(108%) 키움증권(106%) 등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 상승률이 100%가 넘었다.
한편 공식적으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7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 오른 것으로 추정돼 2002년 신한금융지주에 합병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