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배당금 사상 최대 14조 육박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외국인이 40% 차지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사상 최대인 1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지분의 비중이 줄었는데도 배당금 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3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한 12월 결산 608개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450개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3조9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02% 증가했다.

45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7조80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5% 늘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24.07%로 2003년 24.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이 받는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5조59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5% 늘어 전체 배당금의 40.23%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지분은 2006년 말 35.13%에서 지난해 말 30.96%로 줄었지만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나면서 배당금 총액은 증가한 것이다.

상장사별 배당금 총액은 에쓰오일이 1조297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삼성전자(1조1711억 원) 국민은행(8241억 원) 포스코(7560억 원) SK텔레콤(6823억 원) 신한금융지주(6204억 원) 한국전력(4669억 원) 현대중공업(4666억 원) 외환은행(4514억 원) KT(4073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받은 배당금은 국민은행이 670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에쓰오일(6133억 원) 삼성전자(5492억 원) 포스코(3697억 원) 외환은행(3644억 원) 등의 순이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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