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10% 외국인 채용 글로벌 경쟁력 확 키울것”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윤석경 SK C&C 사장 인터뷰

최근 코스피시장 연내 상장(上場) 계획을 발표한 SK C&C의 윤석경(사진) 사장은 “상장을 전후로 SK그룹 내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인 ‘SK u-타워’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연구와 설계는 국내에서 하되 생산(코드화 작업)은 중국, 인도에서 하는 글로벌 체제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팀장급 인원의 10%가량을 외국인으로 채용하고 비즈니스 언어를 영어로 전환하는 체질 개선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를 도입한 뒤 5년쯤 지나면 영어 때문에 해외 시장에 못 나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국내 주력시장은 3년 내 성장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비해 3년 뒤인 2011년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2015년에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윤 사장은 회사의 사업 분야도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SK C&C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대행하는 이른바 시스템통합(SI) 회사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경영컨설팅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제공하는 IT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만 바꾸면 해야 할 일과 성장할 분야가 많아집니다.”

윤 사장은 중점을 둘 신규 사업 분야로 에너지, 통신, 건설 등 SK그룹이 강점을 가진 분야의 IT서비스 사업을 꼽았다.

그는 “SK건설과 손잡고 해외 플랜트 건설에 IT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SK텔레콤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해외 통신기업의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정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SK C&C의 강점”이라고 했다.

윤 사장은 연내 증시 상장의 의미에 대해서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경영 투명성과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 수주나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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