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하성 펀드는 이날 열린 이들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감사 선임을 위한 표 대결에 나섰지만 펀드 측이 추천한 후보 대신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가 선임됐다.
성지건설 주주총회에서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경원, 박중원 씨에 대한 이사선임 안건이 통과됐으나 장하성 펀드가 제안한 배상환 후보의 감사 선임은 표 대결 끝에 부결됐다. 감사로는 경영진이 추천한 이규방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이 선임됐다.
대한제분 주총에서도 장하성 펀드가 추천한 감사 후보인 이우찬 회계사의 선임이 무산됐다.
대한제분은 감사 인원 수 축소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고, 배재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선찬 현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벽산건설은 장하성 펀드가 추천한 조현승 올카인즈 대표와 회사 측이 추천한 후보인 김용세 씨를 두고 표 대결을 벌인 끝에 회사 측 추천 후보가 감사로 선임됐다.
앞서 장하성 펀드는 17일 열린 한국전기초자 정기주총에서는 의결권 경쟁을 통해 펀드 측이 추천한 후보를 감사로 선임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