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씨 출석 않고 진술서만 제출

  • 입력 2008년 3월 12일 02시 59분


삼성특검, 재소환 검토, 삼성생명 본사 압수수색

김용철 변호사는 11일 삼성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고 금품 로비의 정황을 담았다는 진술서만 제출했다.

김 변호사를 대신해 진술서를 제출한 이덕우, 김영희 변호사는 이날 “수사 보안 때문에 진술서 분량과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김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건넸다고 한 부분에 대한 진술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 측은 이날 삼성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특검 사무실로 몰려들자 특검팀에 “중요 참고인의 조사가 방해받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해 달라”며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 영상취재: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김 변호사를 다시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거나 추가로 자료를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를 압수수색해 삼성생명의 주요 주주 명부와 이들의 소유 주식에 대한 배당금 지급 명세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주 명의로 차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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