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특검으로 내년 경영 어려울 수도”

  • 입력 2007년 12월 29일 0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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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8일 “내년에도 (올해처럼)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연이은 총선으로 인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회사 처지에서는 삼성 특검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본관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올해 대선정국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논쟁과 혼란이 있었고 특히 삼성을 둘러싼 각종 이슈들로 회사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삼성의 최고경영자(CEO)급에서 ‘특검에 따른 정상적 경영활동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부회장은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논리로 ‘땡감론(論)’를 폈다.

그는 “땡감은 어두운 밤에 내리는 찬 서리를 수십 번 맞고 까치와 벌레의 공격에서 견디어 남아 비로소 단맛을 내는 홍시가 된다”며 “삼성전자도 외부의 시련과 급격한 환경의 변화 등 여러 어려움을 잘 견뎌 내면 초일류 기업이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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