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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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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 등 사무용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진 한국쓰리엠.
하지만 1977년 국내 진출한 이 회사는 30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과 함께 연평균 25%의 초고속 성장을 해 왔다.
2005년 11월 한국쓰리엠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마이클 로만(사진) 사장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주요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해 왔다”며 “한국쓰리엠은 미국 외 전 세계에 있는 자회사 가운데 매출규모로 2위”라고 말했다. 로만 사장은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까지는 한국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기, 통신제품 공급에 주력했고, 1990년대 들어선 소비재 공급을 늘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조선, 의료 산업에 필요한 자재 공급을 확대했다는 게 로만 사장의 설명.
이 같은 전략으로 한국쓰리엠은 3년 전인 2004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미국 3M이 1억4000만 달러를 들여 경기 화성시에 산업안전제품제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연구개발(R&D)센터 기공식도 가졌다. 이는 3M의 해외 투자로는 최대 규모였다.
▲ 촬영: 조용우기자
로만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인력과 혁신적인 기업 문화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한국쓰리엠의 인재는 전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회와 시간을 허용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실패도 인정하는 혁신적인 문화가 우리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로만 사장은 또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주저 없이 ‘열정(passion)’을 들었다. 그는 “한국을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표현하는데 매우 적절한 문구 같다”며 “내 아이들을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맞춰 교육시킬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양함이 묻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우리 회사는 닮은꼴”이라며 “한국쓰리엠은 한국 경제성장과 함께 커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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