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이번엔 ‘갈비통뼈’

  • 입력 200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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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갈비통뼈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냉동 창고에 보관하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발견됐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수입 물량 전량(1300상자)을 반송하고 해당 작업장에 대해 한국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제의 갈비통뼈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냉동 창고에 보관하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발견됐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수입 물량 전량(1300상자)을 반송하고 해당 작업장에 대해 한국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또다시 발견됐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척추 뼈 발견으로 수입검역이 중단됐다 재개된 지 8일 만이다.

농림부는 4일 부산항에서 검역 대기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1300상자(15.5t)를 검역한 결과 한 상자(17.9kg)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 물량 전량(1300상자)을 반송하고 해당 작업장에 대해 한국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쇠고기를 가공한 미국의 작업장은 이미 7월 31일 갈비통뼈가 발견돼 수출선적 중단 조치를 받은 곳이다.

이번 쇠고기는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 이틀 전에 미국에서 선적돼 지난달 10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선적 중단조치 이후 이 작업장의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고 있다.

척추 뼈 발견으로 지난달 1일 수입검역이 중단된 뒤 검역 대기 중이던 쇠고기 6832t 가운데 검역이 재개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2514t만 검역을 마친 상태다.

따라서 현재 검역을 기다리고 있는 4300여 t에서 또다시 갈비통뼈와 같이 수입이 금지된 부위가 발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미 척추 뼈나 통뼈를 보내 수출 선적이 중단된 작업장의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 수입금지 품목이 검출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폭을 확대하기 위한 수입위생조건 개정 절차는 별도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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