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특판예금 경쟁 본격화

  • 입력 2007년 8월 22일 14시 43분


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중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정기예금인 '프리스타일예금'에 대해 0.4~0.5%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는 연 5.7%, 2년 만기는 연 5.8%, 3년 만기는 연 5.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연 5.8%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CD연동예금인 'CD모아예금'도 함께 출시했다.

최소가입액은 100만 원으로 21일 현재 CD금리(연 5.26%)를 기준으로 6개월 만기는 5.36%, 1년 만기는 5.41%이다.

기업은행도 이번 주부터 다음달 말까지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연 5.40%의 금리가 제공된다. CD나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최고 연 5.5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3000만 원 이하 개인이나 5000만 원 이하 법인에 대해서는 0.1%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총 1조6000억 원인 한도가 채워지면 판매가 종료된다.

신한은행도 이번 주부터 0.2~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시작했다.

한도는 2조 원으로 1년 만기는 연 5.4%, 2년 만기는 연 5.5%, 3년 만기는 연 5.6%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법인 모두 300만~50억 원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6개월 만기 탑스(Tops)회전정기예금도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최대 연 5.3%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정기예금에 대해 0.3~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년 만기는 연 5.5%, 2년 만기는 5.6%, 3년 만기는 5.7%의 금리가 적용된다. 개인과 법인 모두 1000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경남은행도 이달 말까지 3000억 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5.5%의 확정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산이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권 수신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판을 통해 단기간에 수신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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