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도 1374억원 영업손실

  • 입력 2007년 7월 20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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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사상 처음 2분기 연속 1000억 원대 적자를 내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SDI는 PDP 등 주력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와 비수기 영향에 따라 2분기(연결 기준)에 매출 1조1499억 원, 영업손실 1374억 원, 경상손실 1269억 원,순손실 1381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의 경우 30억 원 늘어난 것이나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세전손실), 순손실은 각각 272억 원, 373억 원, 609억 원 더 증가한 것이다.

또한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무려 4751억 원, 1598억 원 빠졌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40억 원, 1684억 원 뒷걸음질했다.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PDP 3090억 원, 전지 2010억 원, MD(모바일 디스플레이) 2860억 원, CRT(브라운관) 336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SDI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인 PDP의 경우 W1에 비해 원가절감과 화질개선을 이룬 W2 패널을 채용한 PDP TV가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4.5% 증가했고 50인치 이상 대형 비중도 35%로 소폭 늘었으나 판가 하락과W1 재고 소진 영향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MD 부문은 휴대전화 듀얼모델 감소 여파로 전분기 대비 8% 판매가 줄었고, 브라운관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950만대를 팔아 전분기(900만대)에 비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판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매출 규모는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지사업은 원형 전지 중심의 공급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8천800만 셀을 팔아 분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삼성SDI는 3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 "PDP의 경우 상반기 대비 46%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따라서 50인치 전용 4라인을 가동, 50인치 이상의 대형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50인치대 라인업 강화를 위해 50인치, 63인치에 이어 58인치 풀HD도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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