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락’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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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8%… 1년 9개월 만에 최저

올해 1분기(1∼3월)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개 분기(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내놓은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분야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5.8%로 전 분기(12.7%)의 절반 이하로 추락하며 2005년 2분기(4∼6월)의 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자부는 “1분기에 민간소비(4.1%), 설비투자(10.8%), 수출(10.8%)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 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부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3.1%로 비IT 부문(6.0%)의 절반에 그쳤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4.1%로 중소기업(4.8%)에 뒤졌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중소기업에 뒤진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고, IT 산업이 비IT 산업에 뒤진 것은 200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산자부 당국자는 “IT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임금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높아 IT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비IT 산업보다 뒤진 것으로 보인다”며 “IT 부문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비해 산출량이 많이 떨어지면서 생산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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