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용융자 슬그머니 재개

  • 입력 2007년 7월 1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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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들이 증시 과열을 우려해 일시 중단했던 신용융자에 다시 나서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6일부터 신용융자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현대증권도 같은 날 온라인을 통한 신용융자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는 두 증권사 모두 20억 원에서 1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키움증권 측은 "고객들의 요청이 계속된데다 지난달 25일 7885억 원이던 신용융자 잔액이 13일 현재 4125억 원으로 대폭 감소해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달 말 6830억 원에서 16일 현재 5541억 원으로 줄어든데다 신용융자 가능종목도 기존 1289개에서 990개로 축소한 상태여서 신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급등으로 지난달 말 신용융자 잔액이 7조 원을 넘어서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우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신용융자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또 현대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일부 신용융자 서비스 또는 온라인을 통한 대출 서비스를 중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5월 말 4조 8677억 원에서 지난달 26일 7조 105억 원으로 치솟은 뒤 줄어들기 시작해 16일 현재 6조 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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