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충남 당진 대형부두건설에 총력

  • 입력 2007년 6월 25일 13시 54분


코멘트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사업을 위해 충남 당진에 단일부두로는 국내 최대인 33m 높이의 20만t급 부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작년 10월과 올해 3월 5만t급, 1만t급 규모의 2개 선석을 완공한데 이어 내년 12월을 목표로 10만t급, 20만t급 2개 선석을 짓고 있다.

특히 20만t급 부두는 조수간만의 차(최대 9.5m)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감안, 안벽 높이만 아파트 15층 규모인 33m로 축조, 서해안 최초로 25만t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10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없다'는 그간의 통념을 깨는 셈이다.

현대제철의 부두공사에는 1800억 원이 투자된다. 이곳은 2008년 12월 4선석의 부두가 모두 완공되면 길이 1240m, 부지 10만4000평의 대형 항만이 조성된다.

부두건설을 위해 4개 선석 부두의 안벽 축조에 사용되는 케이슨(철근 콘크리를 이용한 상자형태의 기초 구조물)만도 76개가 제작됐다. 케이슨 1개의 최대 무게는 쏘나타 승용차 9500대에 해당하는 1만500t에 이른다.

또 시공사인 엠코는 서해안의 까다로운 건설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육상이 아닌 해상의 플로팅 도크위에서 케이슨을 제작한 뒤 바닷속에 진수시키는 플로팅 도크 공법을 사용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3만톤 급과 5만톤 급 부두를 이미 완공해 B열연공장에서 사용하는 슬래브 수입 및 열연강판 수출부두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10만톤 급 부두와 20만톤 급 부두는 각각 52%와 46%의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부두건설을 통해 임해형(臨海型) 제철소의 새로운 표준모델 제시함은 물론 선박으로 운송된 제철 원료를 벨트컨베이어로 이송할 수 있는 친환경설비를 설치, 최적의 조업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은 당나라를 오가던 큰 나루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삼국시대부터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곳"이라며 "현대제철의 부두가 완공되면 이곳은 새로운 해상운송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