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투자, 설비 대신 증시로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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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꺼리면서 유형자산 비중은 줄고, 증권 등 투자자산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총자산 가운데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월 말 39.53%를 나타냈다.

유형자산 비중은 2003년 9월 말 43.59%에서 2004년 말 41.47%로 떨어졌고, 이어 2005년 말 40.84%, 2006년 말 40.00% 등으로 계속 하락세. 이는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분기별로 1%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식, 장기대여금 등 투자자산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투자자산이 제조업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9월 말 18.99%에서 2004년 말 19.69%, 2005년 말 20.63%, 2006년 말 22.54%에 이어 올해 3월 말에는 23.0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키우고 고용을 확충하기보다는 증권투자 등에 더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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