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영어 e러닝 시스템 지구촌 곳곳으로 수출할 것”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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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시사닷컴 정영삼 사장

“지구촌 곳곳에 한국의 ‘e러닝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정영삼(사진) YBM시사닷컴 사장은 지난달 말 일본 24개 대학에 한국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수출했다. 영어시험인 토익(TOEIC)의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대학생들은 감탄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앞에 앉으면 사용자의 실력을 파악해 실력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의 문제를 다양하게 제시하는 첨단 시스템은 종이 시험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학습능률을 높여 줬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64개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국내 대학들은 이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인정해 주기도 한다. 이런 경쟁력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과 독특한 교육열로 생겨난 풍부한 교육 콘텐츠, 그리고 치열한 경쟁 덕분에 생겨났다.

정 사장은 “일본은 콘텐츠의 저작권이 출판사가 아닌 저자에게 있는 경우가 많아 대량의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가 드문데 YBM시사닷컴은 모회사인 YBM시사가 50년을 쌓아온 풍부한 영어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로 변환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의욕을 높이는 독특한 조직문화도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 YBM시사닷컴은 팀제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직급 대신 아이디어에 따라 팀장을 정한다. 사원이라도 사업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만 세우면 팀장이 될 수 있다.

정 사장은 “실제로 사원과 대리가 팀을 맡아 운영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실행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혔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휴대전화, 전자사전 제조업체에 사전 콘텐츠와 외국어 교육 동영상 등을 공급한다.

“PC 제조업체는 PC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뜻의 ‘인텔 인사이드’ 로고를 사용합니다. 이처럼 휴대기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가 ‘YBM 인사이드’ 로고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2005년 기준으로 1조4520억 원, 2010년에는 4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수만 381개다.

YBM시사닷컴은 이 가운데 돋보이는 실적을 자랑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25억 원으로 2005년보다 20%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127억 원으로 이익률이 30%에 가깝다. 비결은 모회사 YBM시사의 풍부한 콘텐츠와 독특한 기업문화였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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