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던트, 내일을 향한 열망

  • 입력 2007년 4월 14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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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유통업체인 스미스앤어소시에이츠코리아의 신동우(35) 트레이딩팀장은 지난달 국제 구매전문가 자격증(CPM)을 땄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주말에 16시간씩을 투자해 자격증 과정을 마쳤다”며 “공무원도 능력이 없으면 퇴출되는 시대에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직장인인 ‘샐러던트(샐러리맨과 스튜던트를 합친 조어)’가 늘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 내 경쟁이 심화된 데다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 직장인 2명 중 1명꼴로 ‘샐러던트’

13일 취업정보업체인 일자리천국과 아르바이트천국이 직장인 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분야나 현재 맡고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직종별로는 사무직(37.7%)과 서비스직(27.4%) 종사자 가운데 ‘샐러던트’가 많았다. 남자 응답자(56.6%)가 여자(43.4%)보다 ‘공부 중’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 실무 교육과정, 맞춤형 강좌, 온라인과정 등 프로그램도 다양

‘샐러던트’를 위한 전문 교육과정도 많다. 노동부의 ‘고용보험 환급과정’이나 ‘근로자 수강 지원금 제도’를 이용하면 기업이나 개인이 수강료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취업전문 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는 25일부터 고용보험 환급과정인 ‘6시그마 경영전문가 과정’을 연다. 5월 8일에는 경영기법인 ‘TOC(제약이론)’에 관한 무료 특강도 연다.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www.iccos.co.kr)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간씩 4개월간 진행되는 국제회의 전문가 과정을 21일 시작한다.

한국PR전문가교육원(www.prschool.co.kr)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열리는 홍보(PR) 전문가 실무자 과정의 수강생을 5월 22일까지 모집한다.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맞춤형 강좌나 온라인 교육과정도 다양하다.

정철어학원(www.jungchul.com) 서울 종로캠퍼스는 2월 직장인 전용관을 열었다. 노동부의 근로자수강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강좌를 새벽과 저녁 시간에 개설했다.

비자인(www.bzyn.com), 크레듀(www.credu.co.kr), 휴넷(www.hunet.com) 등의 온라인교육사이트에서도 직무나 어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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