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봄나들이 사진 잘 찍으려면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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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디지털카메라의 쓰임새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모처럼 개나리와 벚꽃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마음먹은 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아 낙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상황별 극복 방법을 소개한다.》

#나무 배경을 제대로 담으려면

예쁜 벚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피한다. 나무에서 열 걸음쯤 떨어져 사진을 찍으면 배경을 잘 담을 수 있다. 이때는 줌을 당겨서 찍지 말고 그냥 찍는다. 줌을 당기지 않은 광각 상태에서는 넓은 화각 덕택에 더 많은 인물과 배경을 담을 수 있다.

#새로운 구도를 시도한다면

대개 사진을 찍을 때는 사람을 중앙에 놓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진은 인물에 관심이 집중돼 재미가 덜하다. 인물을 좌측, 혹은 우측 3분의 1 위치에 두면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을 수 있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액정화면에 격자를 그려 구도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밝은 꽃을 배경으로 찍을 때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간혹 사람이 어둡게 나오는 때가 있다. 배경의 꽃이 너무 밝아 카메라가 사진을 어둡게 처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카메라의 스폿 측광(특정 지점의 밝기를 카메라가 인식하도록 하는 기능)을 선택해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얼굴에서 측광(반셔터를 누름)을 한 다음 사진을 찍으면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밝기 차이가 너무 크면 이번에는 오히려 배경이 너무 밝게 나올 수 있다. 배경과 사람이 골고루 잘 나오게 하려면 플래시를 터뜨리면 된다. ‘강제 발광’ 모드로 찍으면 배경과 사람이 모두 적당한 밝기로 나온다.

#예쁜 꽃을 가까이서 찍으려면

꽃을 크게 찍고 싶다면 줌을 당기지 않은 상태에서 접사 모드를 활성화(꽃 모양이 그려진 버튼을 누름)시킨 뒤 최대한 접근해 촬영한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꽃에 그림자가 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금 떨어진 뒤 줌을 살짝 당겨서 찍는 방법이 있다. 줌을 당기게 되면 접사를 할 수 있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에 유의한다. 줌을 당긴 상태에서 ‘왜 접사가 안 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꽃에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촬영이 가능한 거리를 찾는다. 반셔터를 눌러봐서 선명하게 초점이 맞춰지는 지점이 적당한 거리다. 바람이 불 때는 바람막이를 이용해 흔들림을 제거한 다음 촬영한다.

(도움말=윤우석 캐논 포토아카데미 실장)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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