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악화…작년 자기자본이익률 5.03%P ↓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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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30% 이상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497개사를 대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조사한 결과 2004년 평균 15.82%에서 지난해엔 평균 10.79%로 5.0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특히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372개 제조업체의 평균 ROE는 2004년 18.16%에서 2005년엔 13.46%, 2006년엔 11.26%로 떨어졌다.

또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이들 그룹에 속한 41개 계열사의 평균 ROE는 2005년 15.93%에서 지난해에는 12.37%로 3.5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상장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04년 7.06배에서 지난해 14.02배로 높아졌다. PER는 주가와 순이익을 비교한 지표로, PER가 높아지면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비싸졌다는 의미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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