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이자 비용 6.1% 증가

  • 입력 2007년 4월 5일 15시 06분


코멘트
상장사들이 작년 지출한 이자 비용이 일부 대기업들의 차입금 증가로 직전 2년간의 감소세에서 6%대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98개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520개를 대상으로 작년 이자비용을 집계한 결과 총 7조8979억 원으로 전년도의 7조4453억 원 대비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사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2005년도 143억 원에서 152억 원으로 9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상장사들의 이자비용은 2003년 9조4033억 원, 2004년 8조460억 원 등으로 2005년까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또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5.26배로 전년도의 6.17배보다 낮아져 2004년 6.86배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5대 그룹(43개사)의 작년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8.27배로 나머지 기업들의 4.21배보다 크게 높아 이자상환능력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상상자들의 작년 매출대비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1개사당 1000원 어치를 팔아 12.6원을 이자로 지출한 셈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1000원당 190원을 이자비용으로 써 2004년 146원, 2005년 162원으로 3년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작년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회사도 강원랜드, 써니전자, 제일기획등 모두 30개사로 전체의 5.6%를 차지,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특히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모토닉, 신도리코, 제일기획, 현대H&S, 퍼시스 등 8개사는 4년 연속 이자비용을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98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중 금융업과 자본전액 잠식사, 관리종목, 결산기 변경사 등 전기와 비교가 불가능한 78개사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상장협 한영근 경제조사과장은 "5대 그룹기업을 중심으로 작년 차입금이 다소 늘어나 이자비용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해 이자보상배율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