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찌푸린 한국경제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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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올해 신규 채용 작년보다 21% ↓

기업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업원 100명 이상 규모의 전국 70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21.4%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기업들이 대졸 이상 학력자를 지난해보다 30.4% 덜 뽑겠다고 밝혀 대졸 취업자의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졸 이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10.4%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의 신규 채용 감소폭이 24.4%로 비제조업 분야(16.8%)보다 더 크고,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신규 채용 감소(32.4%)가 대기업(17.2%)보다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 형태로 보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채용 비중이 각각 63.5%, 36.5%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신입사원 채용이 8.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줄이려는 이유로 △인건비 압박(23.7%) △대선으로 인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가(23.4%) △설비 가동률 저하(15.8%) △투자 규모의 동결 및 축소(15.8%) 등을 꼽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밑지고…

2월 서비스수지 적자 25억 달러

특허권 사용료 등 증가 사상 최대

2월 서비스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7년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서비스수지는 25억5110만 달러 적자로 1월(19억434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6억77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의 서비스수지 적자액 20억8730만 달러를 4억6380만 달러 웃도는 것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경비로 구성되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억1000만 달러 줄었지만, 특허권 사용료와 무역 관련 서비스 지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2월 중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흑자(8억5070만 달러)에 힘입어 4억922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 4월에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배당금 대외송금으로 소득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힘들고… 대졸 ‘졸업 전 취업’ 4명 중 1명뿐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올해 2월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1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기업 입사시험에 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25.2%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졸업 전 취업 성공률’은 2005년 2월 졸업자의 경우 29.1%, 2006년은 28.5%로 조사돼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4%가 중소(벤처)기업 또는 중견기업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응답은 21.7%를 차지했다.

학교별로는 2년제 또는 3년제 대학 졸업생의 27.4%가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은 24.8%, 대학원 졸업생은 20.0%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 전공자가 2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공계열 27.4%, 인문·어학계열 23.8% 등의 순이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오르고… 두바이유 배럴당 60달러 돌파

지난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0.57달러로 전날보다 0.85달러 올랐다.

거래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6일 60.03달러 이후 처음이다.

한국이 주로 사다 쓰는 두바이유 가격의 폭등은 기업의 비용 급등, 증시 폭락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을 58달러로 전망한 바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4.00달러로 전날보다 0.45달러 내렸다.

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과 같은 62.94달러에 거래됐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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