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싱싱한 문화를 저장한다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딤채의 쇼룸 레스토랑 ‘비스트로 디’(위)와 ‘딤채로 문화를 즐기다’ 캠페인을 이끄는 딤채 프로 클럽. 사진 제공 위니아만도
딤채의 쇼룸 레스토랑 ‘비스트로 디’(위)와 ‘딤채로 문화를 즐기다’ 캠페인을 이끄는 딤채 프로 클럽. 사진 제공 위니아만도
한국의 대표적인 김치냉장고인 위니아만도의 ‘딤채’는 자신이 김치냉장고가 아니라고 한다. 단순한 제품을 넘어 ‘고품격 음식문화’의 상징임을 앞세운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 ‘비스트로 디(d)’는 딤채의 신개념 쇼룸 레스토랑이다. 식당 곳곳에 딤채가 전시돼 있다. 와인과 오이피클 등 모든 식재료를 딤채에 보관했다가 손님에게 내놓는다. 생일 파티나 각종 모임을 여는 20, 30대의 젊은 고객도 많다.

비스트로 디의 이형호 사장은 24일 “손님의 약 60%가 20대”라며 “딤채를 가전제품이 아닌 하나의 음식문화 트렌드로 각인시키는 데 비스트로 디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5년 10월 이 식당이 문을 연 뒤 20대의 딤채 구매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위니아만도 박정애 마케팅 담당 이사는 전했다. 2005년 김치냉장고를 구매한 20대 고객 중 딤채를 선택한 비율은 36%였으나 지난해에는 47%로 성장했다는 것.

박 이사는 “비스트로 디의 내방객이 2006년에는 8만 명, 올해는 10만 명으로 예상돼 연간 8억∼10억 원의 판촉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파티 플래너, 푸드 스타일리스트, 와인 소믈리에, 패션모델 등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딤채 프로 클럽’은 ‘딤채로 문화를 즐기다’라는 캠페인을 전도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창간한 문화 격월간지 ‘매거진 디(d)’도 같은 목적으로 탄생했다. 전 세계의 고품격 문화 정보를 담은 이 잡지는 딤채 VIP 고객을 중심으로 약 3만 명의 소비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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