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표 대결’ 피하나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코멘트
부친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 참여 의지를 다시 밝혔다.

하지만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도 시사해 부자(父子)간 경영권 분쟁이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의 ‘표 대결’을 피하고 대화로 풀릴지 주목된다.

수석무역 강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수석무역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아제약을 3년 내에 매출 1조 원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로 키우겠다”며 경영 참여 의사를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간담회 직후 본보 기자에게 “주총 이전 타협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걸고 있다”며 “현재로서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와 우호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도 이날 “제약업계 원로들이 부자간 중재에 나섰으며 막판 극적인 합의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인수합병설과 관련해 유 부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덩치가 커져야 한다”며 “주식을 섞다 보면 공동 연구나 합병도 가능하겠지만 특정 회사와 합병을 염두에 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제약 지분 1.56%를 보유한 KB자산운용은 이날 동아제약 주총 이사 선임과 관련해 중립 의견을 공시했다. 동아제약 지분 0.191%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은 강 대표와 유 부회장의 동아제약 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