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동차보험, 905억원에 프랑스 '악사'에 매각

  • 입력 2007년 3월 1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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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이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에 매각됐다.

외국 보험사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16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을 악사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계약서에는 악사가 교보자보 직원들의 고용을 전원 승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지분은 교보생명 보유지분 74.74%로 매각대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90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은 5000원 선이나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400억 원 가량이 매각대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악사는 매각계약 체결 후 내주중 금융감독원에 지배주주 승인을 신청하고 감독당국과 조율을 거쳐 오는 5~6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2001년 10월 영업을 시작한 교보자보는 2005 회계연도 기준 임직원 1200명에 총자산 2206억 원, 시장점유율 4.0% 규모의 회사다.

악사가 온라인차보험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교보자보의 영업망을 토대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세계 3위 보험그룹이자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는 1995년 동부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 형태로 국내시장에 진출했다가 2001년 지분을 모두 팔고 철수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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