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해 R&D에 3조 투자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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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14일 “연구개발(R&D)의 개념과 관련해 ‘기술’에서 ‘고객 만족’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 LG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서 강조

구 회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열린 ‘LG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R&D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지금까지 R&D가 새로운 기술 그 자체를 중시했다면 이제는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나은 방식을 찾는 R&D로 생각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그룹은 올해 R&D에 지난해 2조5000억 원보다 20% 늘어난 3조 원을 투자하고, R&D인력도 석·박사급 520여 명 등 1400여 명을 늘리기로 했다. R&D 인력만 2만1300명을 확보하겠다는 것.

LG는 올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객 지향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고객감성 중심의 디자인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인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참석 연구원들에게 “여러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고객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시로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 창출 독려

구 회장이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은 연구 개발이 단순히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LG화학 등 10개 계열사에서 글로벌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70여 개 핵심 제품 및 기술을 점검하고 지난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20개 R&D팀에 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LG전자의 3도어 냉장고 ‘인도어 아이스 메이킹 시스템’ 개발팀과 LG화학의 편광판용 정전기방지 보호필름 개발팀이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사업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LG 강유식 부회장과 김쌍수 부회장, LG상사 구본준 부회장, LG전자 남용 부회장, LG화학 김반석 사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계열사 연구소장 및 연구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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