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환변동보험료 지원 확대

  • 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올해 수출 여건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한국경제 위기에 대한 각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 주무부처 수장인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우리 수출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본보 12일자 A3면 참조

▶ 대미수출, 한국 기고 중국 뛰고

김 장관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비록 수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의 침체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 위험과 유가 상승 등으로 수출여건이 기대만큼 좋지 않다”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기아자동차 조남홍 사장과 포스코 윤석만 사장 등 기업인들과 주요 수출 유관기관, 민간단체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원개발 등 해외진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기아차 조 사장은 “동유럽이나 중남미 국가들은 관세가 높아 수출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나라들과 시급히 FTA를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경세호 회장은 “최근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 중소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내리지는 못할망정 더 인상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출업계의 건의에 따라 산자부는 일본 엔화 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換)변동보험료 지원 규모를 현재 업체당 연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다른 신흥 수출 유망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도 조만간 수립하기로 약속했다.

산자부는 아울러 수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수출애로 해소 점검단’을 운영하는 한편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한 ‘중장기 무역정책 비전’도 올해 중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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