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동티모르 외교장관 “경제 발전 기적 배우고 싶어”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희망합니다. 특히 새마을운동에서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조제 루이스 구테흐스(53·사진) 동티모르 외교장관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23일 본보 기자와 만나 동티모르가 한국의 친구임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1999년 상록수부대를 파견하고 유엔경찰(UNPOL)의 일부로 경찰을 보내 치안 유지를 도와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수많은 외침을 겪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희생을 치렀던 양국의 역사적 유사성 때문에 동티모르인들은 한국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기적 같은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인들의 저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티모르 진출도 요청했다. 그는 석유, 천연가스, 어류, 관광자원 등이 풍부한 동티모르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비해 한국의 관심이 너무 적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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