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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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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원화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경공업 제품 수출물량은 직전 연도에 비해 3.7% 증가했지만 2005년 16.8%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3% 감소했다.
중화학공업에 속하는 가전제품 수출물량도 2004년에는 11.9% 증가했지만 2005년 11.2% 감소했고 작년에는 14.9%나 줄었다.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2004년만 해도 36.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005년부터 부진해져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7.8%에 그쳤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의류와 직물 등 경공업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자동차 타이어 등은 수출이 늘긴 하지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로 수출을 포기하고 내수(內需)로 방향을 바꾼 업체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출이 힘들어지면서 비금속광물과 음향통신기기 업종 등에서 내수출하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수출에서 내수로 돌아선 업체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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