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길 찾자” 화승R&A노사 흐뭇한 ‘언약식’

  • 입력 2007년 2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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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호스와 산업용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화승그룹의 화승R&A(대표 손동철) 노사가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화승그룹 고영립 총괄부회장과 화승R&A 김상읍(48) 노조위원장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교동 회사 강당에서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환경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모두 회사에 위임한다’는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를 고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근무 인력의 탄력적 운용에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환율 압박 등에 대처하려면 노사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각을 달리하는 조합원도 있겠지만 노조의 권한을 모두 회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0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800명이 노조원이다.

이 회사의 한 간부는 “노조가 먼저 비상경영체제를 제안해 고맙다”며 “회사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화합을 발판으로 2010년까지 화승R&A와 화승소재, 화승공조, 해외법인을 합쳐 1조8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유명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화승R&A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3.9% 늘어난 50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5345억 원이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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