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보다 철새가 돼라” 김승연 한화 회장

  • 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1일 태국 방콕에서 계열사 사장 등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1일 태국 방콕에서 계열사 사장 등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현재 그룹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11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김승연 회장 주재로 계열사 사장 및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순방 중인 김 회장이 직접 주재한 첫 해외 현지회의. 그는 이번 출장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도 불참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그룹 전략 및 계열사 기업전략 업그레이드 △해외사업 추진 프로세스 재구축 △해외조직 관리체계 재정비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확보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목표관리체제 구축 △그룹의 해외사업 전략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해외사업 6대 실행테마’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그룹 경영기획실 내 글로벌 경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평가하는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30일 오후 2시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15시간 동안 도시락과 야참으로 식사를 하며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영 발대식의 성격을 갖는 이번 회의가 ‘글로벌 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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