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러 갔다가 공연보고 오지요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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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열린 사진전시회,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음악 콘서트,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아동극.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열린 사진전시회,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음악 콘서트,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아동극.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주말이 되면 가족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쇼핑을 하고 싶은 아내, 집에서 편안히 쉬고 싶은 남편, 재미있는 볼거리를 찾아 외출하고 싶은 자녀들. 이 복잡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꽤 괜찮은 해결 방법이 하나 있다.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개최하는 문화행사를 즐기는 것이다. 우선 백화점의 문화행사는 공짜거나 아주 저렴하다. 또 쇼핑 틈틈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도 절약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적지 않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행사에 참여하고 부모는 쇼핑을 해도 좋다. 모처럼 자녀를 위해 함께 백화점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을 보는 것도 ‘훌륭한 주말’을 위한 좋은 선택이다.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 문화행사

백화점 행사가 대부분 무료거나 저렴하다고 행사 내용까지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국내 대형백화점들은 근본적으로 고급 고객을 겨냥하기 때문에 문화행사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 어설픈 행사를 벌였다가 고객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느니, 다소 돈이 들더라도 확실하고 괜찮은 행사를 하는 일이 많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2월 중순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사진작가들의 사진 전시회 ‘스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매장 곳곳에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패션 사진작가협회 회원 38명 가운데 27명이 참여했다.

사진작가들의 감각적인 인물사진도 볼 만하지만 유명 스타들의 멋진 포즈 사진도 적지 않아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콘서트도 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20일 오후 2시부터 ‘이상우, 윤시내 콘서트’를 연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초대형 여가수 윤시내 씨와 1990년대를 풍미한 발라드 가수 이상우 씨가 나와 ‘올드 팬’들을 위한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녀와 함께 즐기기

백화점이 제공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행사는 구성도 다양하고 내용도 알찬 편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는 19∼21일 영어체험 프로그램 ‘i-English LAND’를 운영한다.

영어마을을 이벤트 홀에 그대로 옮겨 놓은 개념인데 참가한 어린이(만 6세∼초등학교 5학년)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인 2만 원.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23일까지 지하 1층 아트갤러리에서 ‘롯데 자연사박물관으로의 초대’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박물관에는 다양한 화석이나 운석이 전시돼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대형 공룡 인형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도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0, 21일 어린이 인형극 ‘임금님의 지혜’를 매일 오후 1시와 3시 반에 진행한다. 또 목동점은 21일 어린이 뮤지컬 ‘우리 몸은 소중해요’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반에 공연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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