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주식 채권 가격급락 대비해야”

  • 입력 2007년 1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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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국 중국 등 신흥시장국가의 금융자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떨어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 참석한 55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채권 주식 등 신흥시장국가의 금융자산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원인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총재들은 “지난해 신흥시장국 채권이나 주식 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세계적인 유동성 증대와 신흥시장국들의 경제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풍부해진 국제 투자자금이 신흥시장국 채권이나 주식으로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는 것.

그러나 이들은 신흥시장국가의 금융자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 국제 투자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면 선진국 시장에 비해 가격 하락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총재들은 금융자산 가격 하락 위험으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도록 통화금융정책을 신중하게 펼치는 한편 실물부문 경쟁력을 높여 금융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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