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등 외국 휴대전화 업체들 “한국으로 가자”

  • 입력 2006년 12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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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외국 휴대전화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용 휴대전화의 공급을 위해 이동통신업체 KTF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KTF는 내년에 시판할 휴대전화의 절반을 HSDPA 전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발전시킨 CDMA-리비전A 서비스를 준비 중인 LG텔레콤도 리비전A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일본 카시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NEC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과 기기 공급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노리는 가장 큰 이유는 KTF와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유럽식 차세대 이동통신인 HSDPA의 전국 서비스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기술이 사실상의 ‘방어벽’ 역할을 했지만 내년 초 HSDPA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이런 장벽은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VK와 팬택 등 중저가 휴대전화 업체들이 잇달아 위기에 처한 것도 외국 업체들을 불러들이는 이유. 가격경쟁력을 가진 외국 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휴대전화 내수시장 방어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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