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경영권 승계 아직은…”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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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

신세계 정용진(38·사진) 부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더 배워야 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직위까지 올라가더라도 기존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구학서 부회장의 업무를 옆에서 지켜보면 넓은 안목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리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런 면이 한참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정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로 1일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두 단계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는 구학서 부회장에 대해 “신세계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할 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장수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모친인 이 회장의 지분 증여 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9월 아버지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에게서 신세계 지분을 넘겨받으며 부과된 증여세와 관련해선 “이달 초 국세청에 현물(주식) 납부 신청을 했다”며 “내년 1월 초에 국세청에서 세액 등에 대해 통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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