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녀가 돌아온다” 증시 긴장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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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3개월 만에 돌아온 ‘세 마녀’에 쏠려 있다.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세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세 마녀의 날)가 14일로 바짝 다가온 것.

마침 국내 증시가 환율 부담으로 휘청거리고 있어 사상 최대의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청산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11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8일 기준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4조3523억 원으로 직전 만기일이었던 9월 14일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린 이월도 기대되지만, 당장의 환차익을 외면하기 어려운 외국인과 펀드 환매 부담이 커진 국내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도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많다고 무조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거래세가 부과될 사모펀드 물량은 대부분 청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트리플위칭데이 전후의 프로그램매매가 증시의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오히려 환율 부담에 눌려 가격이 떨어진 수출 관련 대형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차익거래 부담이 사상 최대였을 때의 코스피지수 추이
날짜순차익거래잔액(억 원)당일 코스피지수프로그램 매도 마무리후의 코스피지수코스피지수등락률(%)
1998년 11월 25일4,446 464.01579.8625.0
1999년 1월 11일4,713 640.95522.18―18.5
1999년 4월 7일6,709 673.36736.029.3
1999년 10월 5일9,699 791.55798.840.9
2000년 1월 10일14,176 987.24966.18―2.1
2003년 12월 4일16,176 805.13859.596.8
순차익거래 잔액은 매수차익거래 잔액―매도차익거래 잔액. 자료: 증권전산,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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