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황제감귤 VS 불로초감귤… 최고 명품 자존심 대결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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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명품 감귤의 자리를 놓고 ‘황제감귤’과 ‘불로초감귤’이 자존심을 건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농협에서 출하하는 ‘황제감귤’과 서귀포감귤농협에서 나오는 ‘불로초감귤’이 공판장에서 최고가를 겨루고 있다고 제주도가 10일 밝혔다.

이달 초 공판장 경락가격은 황제감귤이 kg당 4000원 선으로 불로초감귤에 비해 200∼300원 높아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이는 일반 감귤 kg당 1200원 선의 3배가 넘는 수준.

황제감귤은 광센서로 당도를 측정할 수 있는 ‘비파괴선과기’를 통해 당도 12도 이상, 산도 1% 미만의 최고 품질만을 선별한다.

황제감귤은 서울 양재물류센터, 현대백화점 등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출하량도 50t에 불과하다.

황제감귤은 배수가 잘되는 중문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수확 후 신맛이 줄고 당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불로초감귤은 당도 11도 이상, 산도 1% 미만인 감귤로 2, 3년 전부터 중매시장 및 도매시장에서 국내 최고 감귤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은 700t. 감귤 과수원 표본조사를 통해 출하되기 때문에 당도가 일정치 않은 것이 흠이다.

이들 감귤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토양 피복, 불량 열매 따기, 무독성 농약 사용 등을 통해 최고 감귤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문농협 김용태 유통센터장은 “농민들도 감귤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감귤 생산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최고의 명품 감귤이 되기 위해 경쟁을 함으로써 생산과 재배 기술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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