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경영진 13일 출석 통보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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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9일 외환카드 주가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게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채동욱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쇼트 부회장 등의 변호인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며 “이번 출석요구는 최후통첩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석요구는 다음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검찰의 세 번째 체포영장 청구를 위한 사전 절차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검찰의 출석요구에 대해 “한국 검사가 미국에 와서 조사하든지 하라”고 거부했던 쇼트 부회장 등이 13일 출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편 검찰은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를 8일 소환해 2003년 당시 론스타에서 20억 원을 받아 경제 및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를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구속) 전 외환은행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하 대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변 전 국장과 고교 및 대학 동문이며, 김석동(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의 고교 및 대학 1년 후배로 평소 이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2003년 론스타에 법률 조언을 해 준 김&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이달 말경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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