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교부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글들이 빗발쳤다.
'5joara'라는 ID를 쓰는 한 누리꾼은 "정부가 정책 남발로 수도권 변두리 집값마저 올리고 있다"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수도권 변두리에서라도 제대로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ID '푸른하늘'은 "이번 신도시 대책은 '이거 안 되니까 저거 한번 해볼까'라는 식으로 갈팡질팡하다 부동산 투기 광풍을 이끌어낸 꼴"이라고 지적했다.
ID 'ehdlq'는 "신도시가 만들어져도 분양가가 평당 1000만 원 넘으면 서민들은 살 수 없다"며 "정부는 여기저기 개발할 생각보다도 분양가를 낮출 궁리를 먼저 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정부는 부동산 투기꾼을 더욱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가을), "자꾸 틀린 답안지를 만들어내는 정부가 안타깝다"(김정규), "지난 대선에서 왜 촛불시위까지 하며 대통령을 지지했는지 모르겠다"(민정) 등 정부를 질타하는 글도 잇따랐다.
윤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감시국장은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집값 안정을 빌미로 신도시 건설이라는 개발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추 장관이 자진 사퇴하거나 청와대에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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