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원 영상을 한 화면에…고화질 디스플레이 세계 첫개발

현실에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높은 해상도로 2차원 영상과 3차원 입체영상을 같은 화면에 나타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로 2차원, 3차원 영상을 동시에 보여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3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러 각도에서 고화질로 제작한 영상물을 높은 비율로 압축해 초당 30장의 빠른 속도로 전송받는 기술을 사용했다.

안경처럼 쓰는 기존의 3차원 영상장치는 기계를 반드시 써야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게 단점이었고, 비(非)안경형 3차원 영상장치는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

또 기존 2차원과 3차원 영상을 지원하는 장치 역시 해상도가 서로 달라 두 가지 영상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없었다.

이 제품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신기술 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것으로 정부는 286억 원의 개발비 중 163억 원을 출연했다.

산자부는 이 제품이 2년간 양산 단계를 거친 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게임이나 광고물 같은 특수 분야는 물론 일반 전자제품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