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또 불붙었다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4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새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경매로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1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서울지역 아파트 127건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평균 95.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업체가 낙찰가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 지금까지 월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1년 11월로 91.4%였다.

입찰 경쟁률도 7.1 대 1로 종전 최고였던 올해 3월(6.1 대 1)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도권(서울 포함) 기준으로 17일까지의 낙찰가율은 95.4%로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3년 10월(90.2%)보다 높고, 전국을 기준으로 한 낙찰가율(89.6%)과 입찰 경쟁률(5.7 대 1)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그린타운아파트 49평형과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양아파트 18평형 등에는 40명 이상이 입찰에 참가하기도 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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