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이인규 3차장은 14일 "이 회장 측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겠다는 계획을 한참 전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6년 에버랜드의 CB를 편법으로 발행해 이재용 상무 등 자녀들에게 헐값에 증여한 사건과 관련해 CB 발행 및 증여를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 차장검사는 "언제 귀국할지는 삼성측과 이야기됐지만 수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검찰이 부르면 올 것"이라고 말해 소환 시점 등도 이미 조율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아들 이재용 상무, 이학수 부회장 등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미국 방문으로 검찰 소환 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안기부ㆍ국정원 X파일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돌연 미국으로 갔다가 5개월 만에 귀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아직 미국으로 떠나지 않은 이학수 부회장과 이재용 상무를 "출국금지 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들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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