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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28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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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액)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45조4959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6조7287억원이 증가했다.
2분기의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분기(7조2713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2002년 3분기의 가계신용 증가액 26조8000억 원 이후 15분기만에 가장 큰 증가폭에 해당된다.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9월말 5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12월말 521조5000억 원으로 다시 급증했으며 올해 3월말에는 528조8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잠시 둔화되는 듯 했으나 2분기에는 다시 증가폭이 커졌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증가액 15조8000억 원으로 2002년 3분기의 25조5000억 원 증가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의 상당부분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는데, 시중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가운데 용도별 구성에서 주택용도 비중이 53.8%를 차지한 반면 소비 및 기타용도는 46.2%에 그쳤다.
또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이 계속 커지면서 6월말 현재 전체 금융기관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의 비중이 62.5%로 3월말 대비 0.5%포인트 올라가는 등 최근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의 금리경쟁력이 약화되고 국민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요건이 강화된데 다른 영향으로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의 가계대출은 1분기에 2조2550억 원 증가에서 2분기에 863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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