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공급자 중심 생각에서 벗어나라”

  • 입력 2006년 8월 28일 03시 00분


구본무 LG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4, 25일 경기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으나 아직 공급자 중심의 생각으로 경영이 이뤄지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특히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고객에게 두고 각사에 적합한 고객가치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이어 “단기 실적에 연연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을 소홀히 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씩 혁신해 나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연초 새해 인사말에서 고객가치를 경영 화두로 강조한 이후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그룹 내 최우선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구 회장이 1990년에 제정한 그룹의 경영 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강조하는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씩 혁신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의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1994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일등 LG 달성을 위한 고객가치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등 LG그룹 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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