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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7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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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매니저들이 한 회사에 몸담고 있는 기간은 평균 2.5년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7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이 2004~2005년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협회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국내 자산운용사 44 곳의 펀드매니저 재직기간을 조사해서 나온 결과다.
이들의 2년간 이직률은 45%에 이르렀다. 2004년 6월 848명의 펀드매니저 가운데 올 3월 현재 380명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에 한명 꼴로 회사를 옮겼다는 얘기다.
한 회사에서 근무연수가 △1년 이하인 펀드매니저는 33% △1년~3년은 29.5% △3년~5년은 23.8% △5년 이상은 13.7% 였다.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펀드 판매사들이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강조하며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권유하지만 막상 운용사들은 1~2년 사이에 담당 매니저를 교체하고 있다"며 "운용계획이 바뀌면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인기와 비례한다.
펀드 수탁고는 2004년 161조 원에서 올 6월 현재 220조 원까지 늘어났다. 펀드매니저 숫자 역시 2004년 848명에서 2006년 935명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수요가 많다.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외국계 투신사까지 가세해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다.
좋은 조건을 찾아 '철새'처럼 이동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상당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투자연구소 강창희 소장은 "운용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회사에서 간판 펀드매니저가 빠지면 운용원칙이 흔들려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신영투신 허남권 이사는 "장기투자가 원칙인 펀드에 대해 1주일, 3개월, 6개월 식으로 단기평가하는 관행도 잦은 이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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