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모바일 PC’ 가격파괴 바람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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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고 가벼운 휴대용 컴퓨터 ‘울트라모바일(UM) PC’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UMPC는 손바닥만 한 크기(800g 내외)의 단말기로 노트북, DMB,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갖춘 차세대 컴퓨터.

삼성전자가 5월 세계 최초의 UMPC ‘센스Q1’을 선보이자 국내 중소전자업체 대우루컴즈가 19일 자사의 첫 UMPC인 ‘솔로M1’을 내놓은 것.

‘솔로M1’은 삼성전자의 ‘센스Q1’과 사양은 거의 같지만 가격은 90만 원대로 낮췄다. 솔로M1은 13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까지 갖췄다.

주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도 별도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팟처럼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여 작은 제품이 갖는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설계된 것.

라온디지털도 컴퓨터 기능에 최근 유행하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의 기능과 온라인 게임 기능을 강화한 UMPC ‘베가’를 다음 달 선보인다.

지상파 DMB와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인기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 성능을 최적화했다.

휴대용 기기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사용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5시간 반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60만∼70만 원대로 떨어뜨렸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UMPC 시장은 국내 중소 컴퓨터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다”며 “휴대용 기기기술과 기존의 컴퓨터 제조기술을 접목시켜 세계 시장에서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UMPC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삼성전자와 소니 제품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80만 원대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소니는 100만∼200만 원대의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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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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