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계획 없어” 62%…서울소재 기업 300곳 조사

  • 입력 2006년 7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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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정도만 하반기(7∼12월)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38.4%만 투자 계획이 있고 나머지 61.6%는 투자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 중 ‘기존 설비 개보수’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28.3%였으며, ‘신규 설비 확장’은 29.2%, ‘신상품 개발’은 23.6%였다.

투자 확대의 걸림돌로는 44.2%가 ‘경기 하락 가능성’을 꼽았다. 이어 ‘환율과 유가 등 불안한 대외여건’(26.8%), ‘투자자금 부족’(9.8%), ‘고수익 투자처 감소’(6.9%)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당국의 금리인상도 기업 투자 확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31.9%는 콜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42.8%는 1%포인트 오를 경우 투자 계획을 취소, 연기,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투자 확대를 위한 상반기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족’(15.8%), ‘다소 불만족’(20.1%) 등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5.9%였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7.7%에 불과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 정책’(49.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규제완화’(18.1%), ‘금융지원 확대’(16.3%), ‘세제지원 확대’(11.6%), ‘노사관계 안정’(1.8%) 등을 들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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