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사상 최고가…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

  • 입력 2006년 7월 7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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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9.39달러로 전날보다 1.10달러 올랐으며 종전 최고가였던 4일의 68.89달러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석유공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석유재고 감소 예상 소식이 반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전날보다 0.41달러 오른 배럴당 73.26달러에 거래됐으나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는 74.94달러로 0.41달러 하락했다.

한편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 1차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따라 남북관계나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켜 경제운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 미사일 발사가 당장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무엇을 겨냥하고 있느냐,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 등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라는 불안요소는 과거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돌발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신용등급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신용등급 상향조정 움직임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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