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4차례 금리인상 지나친것 아니다”

  • 입력 2006년 6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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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올린 것은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해 추가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2월과 6월 등 4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인상해 현재 콜금리 목표치는 연 4.25%가 됐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제 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여파로 당초 전망보다 다소 낮아져 4∼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로 하는 데는 다소 결함이 있어 다른 기준금리로 바꾸는 것도 고민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한은 부총재 자격으로 참석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외환은행 매각에 찬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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